지난해 사망자 총 664명 달해
65세 이상 34.6%…노년층 심각
실효성 있는 道 예방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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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지난해 충남지역 자살 사망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울산, 제주 등 3개 시·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살률이 감소한 가운데 충남의 자살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역순위 평가 1위의 오명을 안게 됐다.

특히 충남의 고질적인 문제인 노인 자살 문제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망자는 총 664명으로 자살률은 10만명당 31.7명이다.

이는 같은해 전국 평균 자살률(24.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며, 전년(665명, 자살률 32.1명)보다 1명 감소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89명으로 가장 많고 65세 이상이 230명(3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84세 노인이 2016년 39명에서 지난해 51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도내 지역별로는 계룡이 16.2명으로 가장 낮고 예산(17.5명), 당진(25.3명), 아산(28.5명) 등 순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이번 발표을 두고 수 년간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됐던 노인 자살 문제가 개선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에선 2004년 이후 매년 스스로 목숨을 끊는 65세 이상 노인이 200명을 넘기고 있다. 특히 2009년(370명)~2011년(393명)에는 매년 3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도는 이와 관련해 자살 예방의 달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 형성에 주력하고, 갖가지 자살예방 사업과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지속적으로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국 평균에 비해서 감소율이 적은 편”이라며 “이와 관련해 오는 29일 천안시청에서 양승조 지사를 포함한 전문가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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