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외교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10건 중 4건은 중국에서 시도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교부 해킹 및 사이버공격 시도 탐지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교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은 총 4만 2398건에 달했다. 

이들 중 약 40%인 1만 6924건은 중국발(發)IP를 사용하고 있었다. 

2013년 1890건이던 중국발 사이버 공격은 사드배치가 언급되던 2015년 3649건으로 증가하다가, 사드배치가 완료된 2017년에는 6941건으로 급증했다. 

사드배치 여파로 2017년 중국의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해킹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러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시스템 10대 중 4대가 내구연한이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입차단시스템, 침입방지시스템, 통합위협관리시스템 등 보안시스템 470대 중 43.8%인 206대가 내구연한인 5년을 초과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내구연한이 초과된 206대 중 54대를 내년에 교체할 것이며 내구연한의 초과로 기능상의 문제는 없고 단지 교체시기가 도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23건의 사이버 공격이 행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외교부의 대비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최신장비의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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