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8 하계 다보스포서 기조발표
4차 산업혁명 성공 방정식으로 '혁신·협업·속도' 강조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국내서도 시범 프로젝트 추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18~2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8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현황과 관련 국가전략을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포용적 혁신을 위한 아시아지역 협력을 모색하는 아시아 세션을 세계경제포럼(WEF)와 공동으로 주관·개최했다.

KAIST는 지난해 7월 4차산업혁명지능정보센터(FIRIC)를 설립한 데 이어 10월 전 세계대학 중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4차산업혁명센터(C4IR)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WEF와 지속적으로 상호협력을 긴밀히 추진 중이다.

KAIST가 세계경제포럼(WEF) 4차산업혁명센터와 공동협력을 위한 후속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이번 아시아 세션은 무라트 손메즈(Murat Sonmez) 4차산업혁명센터(C4IR) 총괄대표를 비롯해 인공지능·정밀의료 등 이 센터의 주요 시범프로젝트 디렉터 등이 대거 참석했다.

Chizuru Suga 일본센터 소장과 Danil Kerimi 중국센터 소장, Shailesh Sharda 인도센터 소장 등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일본·중국·인도 등 주요국가에 잇달아 설립한 4차산업혁명센터 소장들도 자리를 함께 해 각국의 4차 산업혁명 동향과 정책을 공유했다.

2222.jpg
▲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18 하계 다보스포럼의 아시아 세션에서 신성철 KAIST 총장이 ‘한국 4차 산업혁명: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KAIST 제공
신성철 KAIST 총장은 ‘한국 4차 산업혁명: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이 4차 산업혁명으로 중진국 트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음을 강조했다. 인공지능·블록체인·정밀의료 등 국가적 차원으로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로드맵과 정책현황에 관해 중점 소개했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성공방정식으로 혁신(Innovation), 협업(Collaboration), 속도(Speed)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선 연구·교육·사업화 등에 걸쳐 전방위적인 혁신과 민·관, 산·학·연 및 국제적 협업 활성화는 물론 창업·거버넌스·규제개혁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의 기조발표에 이어 일본 등 각 국의 4차산업혁명센터는 기술과 정책의 공동 디자인이라는 취지로 현재 세계경제포럼(WEF)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시범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일본센터는 인공지능·모빌리티·헬스케어 등 3대 분야를, 인도센터는 인공지능·블록체인, 드론·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인도센터가 추진 중인 드론·사물인터넷 프로젝트의 경우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경작 데이터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시도로서 농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인도의 경제구조에서 상당한 파급효과를 지닐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신성철 총장은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가 4차산업혁명센터 소장이 모두 참석한 이번 세션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한국이 글로벌 4차산업혁명센터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조만간 정부와 민간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구체적인 시범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매년 중국 다롄과 톈진에서 번갈아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비해 과학기술과 혁신에 더 큰 방점을 두고 있으며, 구글, 페이스북, IBM, 노바티스, 지멘스 등 40여개 글로벌 혁신기업이 후원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공식행사다.

세계경제포럼(WEF)의 10대 유망기술 역시 매년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되는데 올해 톈진에서 열린 제12회 하계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속 새로운 사회창조’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