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럭스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3 승리

NC, 두산 우승 축포 저지…두산 매직넘버 '1' 남았다

스크럭스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3 승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가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쏘려던 두산 베어스의 발목을 잡았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7회말까지 단 1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1-2로 끌려가던 NC는 8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2사에서 나성범의 좌전 안타와 모창민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은 NC는 스크럭스가 두산의 네 번째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터트렸다.

스크럭스는 박신지의 초구 직구(146㎞)가 한복판으로 향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겨 타구를 외야 스탠드에 꽂아 넣었다.

두산은 9회초 정수빈,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최주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9위 NC는 힘겹게 4연패에서 탈출했고, 선두 두산은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같은 시간 2위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0-4로 패했기에 두산은 이날 승리했다면 매직넘버 2를 한꺼번에 지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하며 매직넘버를 1로 줄인 것에 만족한 두산은 오는 25∼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2연전에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나선다.

두산은 이날 김재환, 양의지, 오재원, 최주환 등 주축 타자 4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한꺼번에 제외했다.

그러고도 선취점을 먼저 뽑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초 허경민의 우월 2루타에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잇따라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타 양의지가 우중간 안타로 대주자로 나선 오재원을 3루에 보내자 대타 김재환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는 6회말 박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이어 포수 패스트볼로 단숨에 3루까지 진루했다.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박민우가 홈을 밟아 NC는 1점을 만회했다.

결국, 8회말 NC가 승부를 뒤집었다. NC는 스크럭스의 극적인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안방에서 두산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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