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6개 라운드에서 평균 67.56타로 상승세

마지막 홀서 9m 이글 퍼트…우즈, 투어 챔피언십 1R 선두

최근 16개 라운드에서 평균 67.56타로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2017-2018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5년 만에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친 우즈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에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우즈가 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온 것도 2013년 이후 올해가 5년 만이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해 불안한 모습을 보인 우즈는 5,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후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1.5m에 붙였고, 14번 홀(파4)에서도 약 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3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우즈는 약 9m 거리의 이글 퍼트까지 넣어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30명 가운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0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 2009년 이후 9년 만에 페덱스컵 1위가 될 가능성이 큰 편은 아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할 경우 페덱스컵 1위가 될 가능성이 산술적으로는 남아 있다.

우즈는 최근 16개 라운드에서 평균 67.56타를 치며 전성기 시절 모습을 방불케 하고 있다.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달 초 BMW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62타를 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나란히 4언더파 66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는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페덱스컵 순위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오버파 71타, 공동 21위로 밀려 페덱스컵 우승자에게 주는 1천만 달러 보너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페덱스컵 2위는 로즈, 3위가 피나우로 1라운드 상위권에 올라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5)는 2오버파 72타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2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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