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우선 4천여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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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송이버섯 2톤을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추석 선물로 보낸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 4000명에게 추석 선물로 보낼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대통령 내외가 북한에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며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늘 새벽 5시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송이버섯 2t은 아직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를 우선해 4천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송이버섯 선물에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며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이라며 "그날까지 건강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화물수송기편에 실려 도착한 송이버섯의 검사·검역 절차를 마치고, 현재 선물 발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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