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어린이 생활공간 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2단지 놀이터’와 대덕구 비래동 ‘아이조움아파트 놀이터’로 조사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세계 차 없는 날'을 이틀 앞둔 20일 '대전시민 대기오염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체는 지난 4월 25부터 26일까지 250여명의 시민과 함께 초등학교 등 어린이들 생활공간 122개 지점의 이산화질소 농도, 26개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하는 대기오염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니터링 결과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구 샘머리아파트 2단지 놀이터(36ppb)로 나타났다.

이어 대덕구 아이조움아파트 놀이터(36ppb), 대덕구 대앙초등학교 운동장(34ppb), 유성구 열매마을 10단지 놀이터(34ppb)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대기오염이 높은 곳은 대부분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었다.

특히 대전IC 주변에 위치한 아이조움아파트 놀이터(36ppb), 대양초등학교(34ppb), 삼호아파트 놀이터(32ppb), 비래초등학교 운동장(32ppb)에서 그 결과가 모두 높게 나왔다.

미세먼지 조사결과 대기질이 가장 안 좋은 곳은 갑천개발사업 공사현장(174.2㎍/㎥)이었다.

다음으로 높은 곳은 서구 둔산초등학교(99.8㎍/㎥)로 국가기준치(100㎍/㎥)에 육박했다.

그 다음은 중구 문창초등학교(98.2㎍/㎥), 동구 흥룡초등학교(59.8㎍/㎥), 대덕구 대화초등학교(53.7㎍/㎥), 동구 용운초등학교(48.5㎍/㎥)순이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이 대기오염모니터링을 통해 입증된 만큼 앞으로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하고 공공교통과 녹색교통의 중요성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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