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명절 직전일 최고 매출, 대형마트 올해 의무휴업 겹쳐
시장 명절특수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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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닷새간 이어지는 연휴기간 중 의무휴업으로 인해 명절 전날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하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명절 직전일은 연휴기간 중 매출이 가장 높다. 유통업계에선 특수를 누리기 위해 추석 직전까지 명절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대형마트들이 명절 직전 의무휴업을 하게 되면서 전통시장은 ‘명절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들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울상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대규모 점포들은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날(월 2회)에 문을 닫는 ‘의무휴업제도’가 적용 중이다. 이에따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빅3가 운영하는 전국 406개 점포 중 276개(68%)가 23일 휴무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전국 매장 143개 중 91개, 홈플러스 141개 중 101개, 롯데마트 122개 중 84개 등이 휴점한다. 대전지역의 경우 대형마트 3사 모두가 23일 문을 닫는다.

전통시장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자연스레 반사이익을 노릴수 있어 명절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으로 반사이익효과를 보기 위해 다양한 명절 맞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전통시장들은 여러 기관의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저렴하게 명절 제수용품을 준비할 수 있어 알뜰 쇼핑을 원하는 고객에겐 최적의 장소다”고 전했다.

반면 대형마타들은 소비자들의 ‘장보기 대란’이 우려된다며 명절대목 휴업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2년 대형마트 의무휴업 도입 이후, 추석 전날에 절반 이상 마트들이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신선식품들은 명절 바로 전날 구매율이 가장 높은데, 의무휴업으로 인해 매출하락은 물론, 출하 물량을 모두 소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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