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충남 공주에 과학문화관 건립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KAIST 등에 따르면 KAIST 발전재단은 공주시 웅진로 옛 공주의료원에 가칭 '과학문화관'을 세우겠다는 취지의 계획을 시에 전달했다.

과학문화관은 3300㎡ 규모의 건물에 과학기술 체험관과 우주·항공 기술 전시관 등이 갖춰질 것으로 구상됐다.

옛 공주의료원의 활용 방안을 놓고 시민 공론화를 거치기로 한 공주시는 아직 KAIST 발전재단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KAIST 관계자는 "발전재단은 학교 기금을 관리하는 별도 법인"이라며 "재단 측에서 공주에 과학문화관 건립 제안을 한 것이 사실이며, 현재 기초적인 협의 단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ST 발전재단의 과학문화관 건립과 관련해 일부 공주 시민들도 20일 시 측에 문화관 유치를 촉구하는 문서를 전달했다.

시민 한종동 씨는 "공주 무령왕릉과 공산성은 수학여행으로 방문하는 학생이 많지만 원도심의 경우 관광객 유입이 전혀 없어 점차 낙후되고 있다"며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옛 공주의료원 부지에 과학문화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주의료원은 2016년 10월 무령로로 신축 이전했다. 시는 옛 공주의료원 개선사업을 위해 문화재청에 행위 허가를 신청했으나, 최소 비용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