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연구단장 루오프 교수 물리학상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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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노벨상 발표를 앞두고 수상자 예측 결과가 발표됐지만,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연구자는 없지만 국내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미국인 연구자 1명이 포함됐다.

20일 정보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옛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연구자 17명을 선정했다. 분야별로 생리의학 3명, 물리학 6명, 화학 3명, 경제학 5명이다.

후보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으나 현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훈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 연구단장인 미국인 로드니 루오프(61·사진) 교수가 노벨물리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 IBS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루오프 교수는 그래핀·탄소나노튜브와 같이 나노 크기의 탄소 소재 연구 분야 권위자다. 탄소 소재를 바탕으로 한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연구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슈퍼커패시터는 고성능 대용량 전기저장 장치다. 2008년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발표한 이 연구결과는 총 6431회 인용됐다.

루오프 단장은 “우수 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게 돼 무엇보다 영광이고, 높게 평가 받은 논문을 함께 저술한 동료와 협력 연구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 4년간 한국에서 연구하며 IBS와 UNIST의 성장을 함께 한 경험은 놀랍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수상 예측자 17명 중 11명은 북미지역 교육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루오프 교수를 포함한 나머지 6명은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과 일본, 한국 출신 연구자들이다.

현재까지 한국인이 수상 예측 후보에 오른 적은 2번이다. 클레리베이트는 지난해 노벨화학상 후보자로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앞서 2014년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연구단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첫 후보자로 이름이 거론됐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올해 한국인 연구자가 후보자 명단에서 오르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국내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루오프 교수와 같은 세계적인 석학과 함께 연구를 하고 있다는 점은 미래 노벨상을 향한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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