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일부 언론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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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시는 20일 오월드(대전동물원)를 탈출한 퓨마의 사살을 결정한 것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현장을 지휘하고 사살을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오월드 관리 기관인 대전도시공사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장 수색에 참여한 경찰·소방당국과 논의 끝에 당일 오후 6시8분경 포획을 시도해 보고 안될 경우 사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NSC가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을 지휘했거나 퓨마 사살을 결정했다는 등의 인터넷 유포 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사건 당일 오후 9시 8분경 NSC 내에 설치된 하위 기구인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를 통해 사건 진행 과정을 보고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태풍이나 폭우, 메르스, 조류독감 등 재난 상황에 대응키 위한 조직으로, 실제 지역에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자체가 보고·논의 한다.

시 관계자는 “퓨마 사살 결정은 현장에서 상황 분석과 매뉴얼 대응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와의 화상회의보다 3시간 전”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NSC가 사살을 결정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도시공사도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처리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매뉴얼에는 동물이 탈출했을 땐 포획하도록 돼 있지만, 맹수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사살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수색조가 오후 6시34분경 오월드 내 풀숲에서 퓨마를 발견하고 마취총을 이용해 포획을 시도했지만, 퓨마가 마취되기 전 달아나면서 실패했다. 이어진 수색을 통해 약 2시간 후인 오후 8시20분경 퓨마를 다시 발견했지만, 놀라 도망갔고 어둠이 내릴 데다 마취에서 깬 퓨마가 공격성을 보여 사살했다고 도시공사는 설명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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