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청주시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이 충북도교육청을 방문해 최근 폭로된 스쿨 미투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청주시 학부모단체가 20일 최근 청주시 일부 학교에서 성폭력 피해가 드러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관련 교사 6명은 직위 해제됐다.

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는 “SNS를 통해 고발한 교사의 성희롱적 발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투 폭로에 학부모들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연합회는 학생들의 용기와 미투 폭로를 적극 지지하며 수십 년간 자행된 교내 성폭력을 뿌리 뽑을 때까지 그들의 용기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A 중학교 축제에서 발생한 학생 몰카 피해 사건을 계기로 교내 성폭력 문제가 SNS를 통해 공론화되기 시작됐고, 이후 B 고등학교와 C 고등학교에서도 피해 사례가 폭로됐다.

학부모연합회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의 공통점은 사립 재단의 여학교라는 점”이라면서 “올해 초 미투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학교 현장의 성 평등, 성 인지 의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발의 목소리는 오랜 시간 이어져 왔지만 교사들의 성범죄는 은폐되기 일쑤였고 교사 처벌은 미미했다”며 “이제 스쿨미투를 계기로 학교 성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연합회는 청주에서 발생한 교내 성폭력에 대한 충북도교육감의 입장 표명과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어 가해 교사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징계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직위 해제 처분을 받은 교사는 A 중학교 1명, B 고등학교 3명, C 고등학교 2명이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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