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이하 CPE) 소속 '제로헝거리더스' 부단장을 맡고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17일 국회에서 북한의 영양실태와 식량현황, 인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유엔세계식량계획(이하 WFP) 프라빈 아그라월 평양사무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아그라월 평양사무소장은 '북한 취약계층 영양상태와 인도적 지원 현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 인구의 40%인 1030만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영양결핍에 고통받고 있지만, 북한내 WFP가 시행하는 영유아 인도적 지원사업 대상 지역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168개군에서 현재 60개군으로 크게 줄은 상황"이라며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에 참석한 김상국 통일부 인도협력국 과장은 "향후 민간과 정부가 영유아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인도적 지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해 정부가 UNICEF, WFP 등 국제기구가 추진하는 북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위해 800만 달러 공여를 결정했지만, 여러 정치적 상황에 따라 아직까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인권과 생존권 측면에서 그 어떠한 정치적 상황에도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