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허창원(더불어민주당·청주4) 의원은 19일 이시종 지사의 공약사업인 충북도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 의원은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이 북부권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지에 의문”이라며 “600억원을 들여 연수원을 이전해도 연간 경제효과는 2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렴연수원이 들어선 청주 수곡1동을 예로 들었다. 허 의원은 “청주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산남동으로 이전한 후 이곳에 청렴연수원이 건립됐지만 숙식을 내부에서 해결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차라리 북부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단지 조성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허 의원은 “북부권은 제천·단양을 아우르는 관광지역인 만큼 관광단지 조성 등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며 “자치연수원을 제천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다시 한번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된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타당성조사’ 사업비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는 도가 충분한 논의나 검토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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