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료제출 미비’ 협공나서자 與 “황우여, 절반도 안냈다” 맞불
유 후보자를 둘러싼 딸 위장전입과 남편 회사 이사를 자신의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 등의 도덕성과 관련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우선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만 이뤄진 오전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를 성토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법에 대한) 범죄 여부 확인을 위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하자, 같은당 김현아 의원이 "숨길 게 없다면 개인정보는 본인만 동의하면 제출할 수 있다"며 "버티면 통과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청문회에 임하지 말라"고 협공했다.
김한표 의원 역시 "야당이 제출하라고 한 자료는 답변서로 '별도로 제출하겠다'고 해놓고 제출이 안 됐다”며 “오늘 이 시간만 피한다고 하면 제대로 검증이 되겠느냐"고 힐문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정부 인사들 청문회와 비교해 유 후보자의 자료 제출은 충분한 이뤄졌다고 적극 엄호에 나섰다.
박경미 의원은 "유 후보자에게 요청한 자료 제출은 총 755건이었고 이중 692건이 제출됐다. 자료 요구 건수 대비 제출 건수는 90%가 넘는다”며 “그러나 과거 황우여 후보자는 830건 중 323건을 제출 안 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한국당 측에서 "(자료 제출의) 수치 근거가 무엇이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본격적인 질의 과정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에 대한 의혹에 초점을 맞추며 화력을 집중했고, 여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에게 해명의 기회를 줬다.
민주당 박경미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는 어떤 것으로 합리화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유 후보자가 남편 회사의 사내이사를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은 겸직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의원실에서 일하고부터는 남편 회사와의 어떤 금전 관계도 없었고 (남편 회사의) 사내이사에서 빠지는 걸로 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