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대응 나서…“폐지 너무 일러”
오세현 시장, 경찰대학장 면담

경찰청의 갑작스런 선수선발 중단 소식에 존폐의 기로에선 아산무궁화축구단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수건의 청원이 올라오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가 2020년까 팀 존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산시는 18일 아산시장실에서 아산무궁화축구단과 관련 오세현 시장 주재로 관련 국장 및 담당과장 등이 참석한 긴급현안 정책토론을 통해 현 상황을 분석하고 아산시의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아산무궁화축구단은 아산시와 경찰대학, 프로축구연맹 삼자간 협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데 경찰대학 측은 지난 14일 오후 늦게 경찰청의 대체경찰 충원계획에 의한 의경 폐지 방침에따라 아산무궁화축구단 운영협약 연장이 불가하다는 공문을 접수했다.

아산시는 이날 논의를 통해 의경폐지를 추진하는 정책방침에 순응한다. 하지만 이제 운영 2년차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다른 대안을 갖기엔 폐지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기존 폐지계획이었던 2023년, 아니 2020년까지 존속한다면 아산시, 프로축구연맹, 축구단, 선수 등 모두가 대안을 모색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무궁화축구단 존속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조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2020년까지 존속 필요성을 강력하게 어필하며 노력하는 있는 상황에서 사전협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선수 수급 중단 결정은 당황스럽다”며 “충남 유일의 프로축구단을 통한 아산시 충남도의 스포츠 향유와 그 동안 아끼고 사랑한 지역주민을 위해 아산무궁화축구단이 2020년까지 존치할 수 있도록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강력 요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마친 후 이상정 경찰대학장과의 면담하고 2020년까지 의경 배정을 통한 아산무궁화 축구단의 존속과 지역 여론 등을 전달했다.

앞서 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산의 선수 모집 중단 과정에서 절차나 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협약 위반"이라면서 "후속 대책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2017년 1월 연맹과 경찰대학, 아산시 등 3자가 체결한 운영 협약서에는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차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고 돼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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