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물가는 더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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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사그라들줄 알았던 대전지역 물가가 최고치를 향해 달리고 있다. 대전지역 추석 제수용품들의 도매물가는 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곡물, 채소류, 과일 등의 도매가격은 전국 주요 지역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정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등 가격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물가는 다른 지역보다 눈에 띄게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평년 대비 3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있는 시금치(4㎏)의 경우 대전(18일 기준)은 3만 4000원으로 서울·부산(3만원)지역 보다 높게 책정됐다. 배추(10㎏)또한 대전은 1만 7000원으로 서울(1만 2000원), 광주(1만 5000원), 부산(1만 4000원) 보다 비싸다. 이밖에 호박(2만 7000원)도 대전이 가장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으며 서울, 부산지역보다 최대 9000원 가량 차이가 났다.

식량작물 중에선 쌀(상품·20㎏)은 대구(5만원) 다음으로 높은 4만 7300원으로 조사돼 타 도시보다 높은 층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일류도 마찬가지다. 사과(홍로·10㎏)의 경우 대전지역은 5만 5000원으로 전국 주요도시보다 높게 형성돼 있으며 배(원황·15㎏)는 서울과 1만 5000원 가량 가격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나마 축산부류 중 돼지고기와 쇠고기가 전국 평균가격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물가가 높게 형성된 이유로는 올해 생산자들이 물품을 출하 할 때, 대부분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며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어 가격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대전은 조금씩 물량확보가 이뤄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추석제수용품을 마련하는 이번 주말에는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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