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1인가구·직장인 등 밀집… 투가가치 상승
원도심, 도시정비사업 국한… 소비 인구도 노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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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전 원도심.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유성구와 원도심간의 부동산 가치가 ‘극과 극’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주 소비계층인 1인가구·직장인 등이 밀집한 유성구는 유동인구를 확보하기위한 젊은 색깔의 개발호재가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반면 원도심은 인구노령화에 따른 도시정비사업 등으로만 국한될 뿐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도시가치 차이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부동산 가치는 유성구와 원도심으로 분류, 성장 속도는 반비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유성구의 경우 봉명동 일대를 기준으로 젊은 상권 탈바꿈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낡은 숙박시설들의 철거 속도가 빨라짐과 동시에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를 일삼는 1인 주거 비율이 높은 봉명동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입지여건과 풍부한 배후수요가 뛰어나 전반적인 유성구 투자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온천테마파크 건립, 유성터미널, 복합쇼핑몰 개발 등 각종 호재까지 이어지면서 부동산 가치가 상승, 안정적인 임차수요 형성이 기대된다는 업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유성구의 각종 개발호재가 수면위로 오르자 유흥시설의 그늘에 가려져왔던 봉명동 인근 상가임대 문의가 늘고 있으며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원도심은 여전히 물음표인 상황. 통상적으로 지자체의 개발호재 추진과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수혜 실현가능성이 높은 입지일수록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원도심은 소비인구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낡은 시설보수 및 도시정비사업 등으로만 도시개발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유성구와 원도심간의 극과 극 양상을 좁힐 수 있는 결정적인 방안으로 '유동인구 확보' 로드맵을 꼽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성구·서구’와 ‘동구·중구·대덕구’로 분류했지만 최근 각종 개발호재가 유성구로 집중되면서 ‘유성구·타 자치구’로 나뉘며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며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입지여건 조성을 통해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개발호재 추진과 지자체마다 인구유입을 이끌 수 있는 특색있는 색깔을 입히는 것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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