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월 착수… 내달쯤 결과 발표, 통과땐 2025년 목표 공사 시작
타시·도 다수 검토… 긍정기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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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공식블로그 캡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Tram·노면절차)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이르면 내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데다 전국적으로 10여곳에서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국내 최초가 될 수 있는 대전 트램에 대한 이번 타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수행 중인 대전 트램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이르면 내달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DI가 재조사팀 구성 등을 거쳐 지난 4월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일반적으로 타당성 조사가 6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르면 내달, 늦어도 11월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대전 트램이 이번 재조사를 통과할 경우 총 5456억원이 투입돼 2025년 개통을 목표 공사가 시작된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트램 도입을 추진하는 대전시는 예산 대비 효율성과 안전성, 여기에 최근 국내외 도시철도 추세까지 고려한다면 이번 타당성 재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가 최근 도시철도 4호선부터 트램으로 건설키로 하고 자체 용역에 착수했고, 울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통해 트램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민선 7기 자치단체장 중 12명이 트램을 공약사업으로 내세우면서 힘을 얻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트램을 이용한 관광·경제 활성화를 내걸었고, 엄태영 수원시장도 1호선으로 트램 건설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서울 송파구, 경기도 광주·성남·하남·오산, 충북 청주, 부산 남구청·기장군에서 트램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트램 타재 결정은 지난해 12월 말 결정돼 지난 1월 KDI에 의뢰됐지만, 재조사팀 구성 등을 거쳐 지난 4월초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이르면 내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와 울산 등 트램 도입을 추진하는 전국 10여곳의 지자체들이 대전 트램 타당성 재조사 결과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외에서 트램이 도시철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번 타재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타당성 조사가 6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은 맞지만 사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회의 계획이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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