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7일 뿌리공원 일원, 4년연속 국가유망축제 선정, 마당극·공연·불꽃쇼 준비

▲ 야간에 바라본 뿌리공원 전경.
쉽고 재미있게 효(孝)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외 유일한 축제가 대전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내달 5~7일까지 3일간 대전 중구 사정동 뿌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조상의 얼과 지혜를 찾아보며, 효 실천을 다짐하는 체험 교육형 축제다.

대전 유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4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35만명이 다녀갔을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축제 주제는 '자연 속 효통 놀이세상'이다. 준비된 체험프로그램만 80여개에 달해, 세대 가릴 것 없이 가족이 함께 찾아 즐기기에 좋다. 축제 첫째날에는 전국 160여개 문중 영웅을 소개하는 전국문중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막식에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줄타기 명인 연희단에서 줄타기 마당극을 선보이고, 배우 민우혁이 안중근 의사와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이야기를 담은 공연을 꾸민다. 전국 문중과 1000인분의 초대형 비빔밥도 만든다.

▲ 4년에 걸쳐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된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내달 5~7일 국내 유일의 성씨를 테마로 조성된 뿌리공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문중퍼레이드 모습. 대전 중구 제공
둘째날은 '전국효문화청소년 페스티벌'을 비롯해 '대한민국 효 골든벨', '청소년 뽕짝 해효!', '즐겨 HYO DJ페스티벌' 등 청소년들 끼와 장기를 펼칠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된다. 마지막날에는 중구 17개 동이 참여해 각 동별 유래와 특성을 살린 퍼레이드를 펼치고, 오후에는 15개 동 풍물단이 신명나는 놀이 한판을 이끈다. 드넓은 뿌리공원 잔디밭에서 부모, 연인, 사제 간 등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 '함께해 효 세족식' 행사도 효문화뿌리축제 백미로 꼽힌다. 효문화뿌리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체험행사도 빠뜨릴 수 없다. 불효를 뉘우치며 청학동 김봉곤 훈장에게 회초리를 맞는 '효서당 효초리', '불효자 옥살이 체험', '나의 성씨컵 만들기' 등이 대표 체험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즐길 것만 아니라 먹는 것도 푸짐하다. 축제장에는 5000원 이하로 저렴하고 맛있는 ‘푸짐한 인심 수라간’이 운영되며, 올해는 다문화가정과 탈북자가정에서 준비하는 세계음식과 북한음식도 맛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내내 오후 9시부터 화려한 불꽃쇼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첫째날 저녁에는 가수 홍진영, 둘째날 가수 UV(유세윤, 뮤지), 셋째날 가수 소찬휘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흥을 더한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올해 효문화뿌리축제에서는 강산도 변한다는 지난 10년간의 축제 역사를 풀어내고 변화하는 시대 앞에서 효의 의미와 실천에 대한 진지한 고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찬찬히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대전 중구와 함께 합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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