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피해·고용·경제효과 등…찬반 양측 포함 검증위 진행

충북 음성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 여부에 대한 윤곽이 오는 12월 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음성 액화천연가스발전소의 장·단점을 분석할 검증위원회 활동은 당초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검증위원회 참여 거부로 일정이 지연됐다.

19일 음성군에 따르면 '복합발전소 건설사업 검증위원회'는 오는 21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2개월여간 검증 절차에 나선다.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 피해 정도와 고용 인원, 경제유발 효과 등 전반적인 사항이 검증 대상이다. 검증위는 환경·전기·에너지·행정 관련 검증·용역 절차를 밟은 후 복합발전소 건설 여부에 대한 권고 내용이 담긴 결과보고서를 오는 12월 초 음성군에 제출할 예정이다.

검증위에는 조병렬·지평식 한국교통대 교수와 전항배 충북대 교수, 김재광 청주대 교수, 안형기 건국대 교수가 참여했다. 지역주민 대표에는 양병준 전 음성읍장과 이양희 지역발전협의회장, 문종락 주민자치위원장이 포함됐다.

당초 군은 발전소 건설 찬·반 양측을 포함, 10여 명으로 검증위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 반대 추진위가 참여를 거부하자 군 관계자가 면담 및 공문을 통해 여러차례 참여를 독려했지만 이에 불응해 부득이 8명으로 구성했다.

한편 음성액화천연가스 발전소는 2014년 음성군 주민설명회를 거쳐 주민 1만여 명의 동의를 얻으며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 음성 건립이 확정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지난 2월 28일 음성군청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중부내륙철도 감곡역 신설, 도내 최다 산업단지 조성,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유치를 통한 음성군의 성장 기반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농작물 피해와 소음에 따른 생활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며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7월 23일 평곡2리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음성군의 수혜 조건과 주민 피해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며 검증위 구성과 운영을 제안해 추진됐다. 검증위가 내놓는 결과보고서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음성군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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