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정 대전문정초등학교 교장

최근 OECD의 통계 결과 우리나라 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1위지만 학교생활 행복지수는 몇 년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는 성과 위주의 학력 중심 교육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약화되고 경쟁적 지식교육에만 열중한 나머지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필 틈 없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지식적인 면만 갖춘 인재보다는 튼튼한 기초와 올바른 기본을 갖춘 바른 품성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며 초등교육에서 추구돼야 할 방향이다. 또 기초·기본 교육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로 창의적인 생각과 혁신이 요구되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본질적인 교육의 가치일 것이다.

이는 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을 이루는 기초나 기본인 바탕을 조성하는 터를 닦고, 기초·기본교육으로 기둥을 세워서 튼튼한 집을 짓듯이, 바른 품성을 가진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대전 교육에서 추구하는 바탕교육과도 이어진다.

대전문정초는 바탕교육 선도학교로서 학생들의 기초·기본 교육을 위해 ‘기초 튼튼, 품격 탄탄 바탕교육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하루 10분, 건강체력 어린이 프로젝트, 쌀 중심 식습관 교육, 책으로 북(BOOK)적(積)이는 문정 어린이, 문정 디자인 PLUS 두드림 학교 등의 특색·역점사업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바탕교육의 건강, 지성, 감성, 시민 교육의 네 가지 영역에 맞게 기본 프로그램과 특색 프로그램으로 나눠 실천 항목을 정했고 등굣길 동요 듣기, 1인 1운동, 자기 주도적으로 학교생활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문정 꿈사랑 학습장’ 활용,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밥상, 학교 숲 해설 생태교육, 텃밭 가꾸기, 학년별 책읽기 릴레이, 환경정화와 안전캠페인을 실시하는 문정 굿파더 활동 등의 다양한 바탕교육을 실천하며 튼튼한 기초와 바른 품성을 지닌 창의적인 미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문정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건강교육, 지성교육, 감성교육, 시민교육 등 4가지 영역의 바탕교육을 통해 삶과 배움의 기초와 기본을 다지고 바탕교육이 일회성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지속해서 실천돼 학생들 스스로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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