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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정’ 마을공동체 회복으로 다시 만듭니다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2018년 09월 20일 목요일 제22면     승인시간 : 2018년 09월 19일 16시 46분
박병희 충남도 농정국장

며칠 후면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다. 많은 도시민들이 고향을 찾게 마련이지만 예전의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껴 보지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리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1960~70년대 공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로 인구가 집중되고, 관공서나 병원, 문화시설 등 생활 편의 시설 또한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농촌은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젊은 층이 감소하고 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두레, 품앗이와 같은 전통적인 생활공동체에서 작목반, 협동조합 등 경제공동체 중심으로 변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통적인 농촌공동체는 가족단위, 마을단위가 지역사회의 규범 및 문화를 전승하고 지속적인 상호관계를 갖는 자족적인 사회조직이었다. 이러한 공동체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급속한 경제성장 등에 의한 인구구조와 사회적 변화에 의해 해체 수준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2000년대 이후 증가한 귀농 귀촌자도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인구증가라는 긍정적인 면을 가져온 측면도 있지만, 원지역주민과 귀농·귀촌주민들 간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또 다른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차원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2000년대부터 상향식 농촌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 창출과 시설확충 위주로 추진되면서 농촌공동체 회복을 위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원마을주민과 귀농·귀촌자가 함께 농사를 짓고 어울릴 수 있는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농촌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충남도가 농촌공동체 회복 운동을 벌이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첫째로는 다양한 주민들의 가치를 담은 ‘농촌 생활공동체’ 지원이다. 전통적인 공동체와 귀농귀촌자의 경험을 연계한 다양한 가치가 반영된 농촌공동체 구성을 지원하고 농촌에 대한 인식 제고와 다양한 주체를 양성하는 기획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남도는 2012년부터 ‘희망마을만들기’를 추진해 주민들의 행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두 번째는 공동체회복을 위한 활동이 지속적이고, 활발히 진행 될 수 있도록 ‘공동체 네트워크’를 육성하는 것이다. 농촌의 전통과 생산기능 유지를 통해 ‘농촌의 가치와 역할’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중간지원조직의 육성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령화가 심화된 농촌에서 주민 스스로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2015년부터 15개 시·군에 중간지원조직을 육성운영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사업 매개체 및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농촌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공간이자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지역으로의 인식전환을 도모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다양한 주민들이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속적인 정착 공간으로서의 농촌, 일자리 창출과 생활여건이 개선된 ‘기회와 희망이 있는 장소’로 농촌마을이 재창조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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