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가시자 도로로 나오는 이륜차 운전자가 늘면서 사망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안전모 미착용이 대부분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16일 사이 충남·세종지역에서 총 49건의 이륜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5건이 사망사고로 이어졌고, 사망한 15명 중 10명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로 확인됐다.

또 나머지 5명 중 4명은 음주 상태에서 이륜차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전체 사망자 가운데 10명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파악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6시 사이 8건, 오후 6시~11시 사이 6건이 발생했다.

이달 발생한 이륜차 사망사고는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망사고(31건)의 48%를 차지한다.

또 무더위가 지속됐던 지난달(7건)보다 보름새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올 들어 발생한 전체 이륜차 사망사고(60건)의 25%를 차지한다.

경찰은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이륜차 운전자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등 법규위반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며 지역 노인 등을 대상으로 1대1 계도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운전자 안전장치가 부족한 만큼 안전모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게 안전하다”며 “특히 교차로를 통과할 때와 차선을 변경할 때, 또는 좌회전할 때 등이 가장 위험하므로 차선과 신호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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