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순안공항을 출발할때는 각각 다른 차량을 타고 떠났으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할때는 같은 차를 타고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순안에서 김 위원장의 영접 속에 환영행사를 마친 뒤 오전 10시20분께 공항을 떠나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17분에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순안공항 출발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첫 번째 차량에 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두 번째 차량에 탑승해 순안공항을 떠났다.

그러나 양 정상은 련못관(평양 도심이 시작되는 곳)에서 차를 세운 후 차에서 내려 무개차에 함께 올라타고 여명거리를 지나 백화원 초대소까지 들어왔다. 평양시내를 들어오는 도중에 양 정상은 그 전까지는 무개차에 서서 오다가 여명거리가 끝날 무렵 환영 인파가 없는 곳에서는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백화원 초대소까지 들어왔다. 무개차의 운전은 북측 호위당국이 맡았고, 조수석에 선탑은 주영훈 경호처장이 앉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경호처의 한 관계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와 직결된 문제인데도 북측의 호위당국의 배려로 우리 측 경호책임자가 선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대통령을 환영하는 평양시민 인파는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청와대는 추산했다.

평양 시민들은 한반도기와 붉은색 꽃술을 흔들며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고, 평양 시내에 들어서기 직전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에게 또 한번 환영 꽃다발이 전달됐다.

오토바이 행렬을 앞세운 문 대통령 일행은 여명거리와 금수산 태양궁전 등 평양 시내 명소를 지나 공항출발 1시간여만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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