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충북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 줄어
세종, 전년동월비 64%↓…규제 이어지며 투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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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권 주택매매 거래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데다가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 방안이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하면서 거래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북 등 충청권 모두 8월은 물론 지난해 동월대비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타킷으로 지목된 세종의 경우 주택매매거래량 감소폭은 두드러진다.

대전의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1827건으로 전달(7월) 1927건, 지난해 동월 2515건 대비 감소했다.

충남·북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충남은 전달 2084건의 주택매매거래량 수치를 보였으나 전달(7월) 2355건, 지난해 동월 2893건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충북도 전달 1531건의 주택매매가 거래 됐으나 전달(7월) 1962건, 지난해 동월 2133건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세종의 주택매매거래량 감소폭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주택매매거래량 감소율은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하며 심각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의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222건으로 전달(7월) 308건에 비해서도 감소한데 이어 전년 동월 626건 대비 무려 64.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거래절벽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주택자들인 투자자들이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주택담보대출도 어려워져 이전과 같이 쉽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 일부만 주택매매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을 뿐 투자자들은 당분간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숨고르기 모드에 돌입했다.

주택매매시장이 냉랭해진 가운데 전월세 시장의 거래는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달 충청권 모두 전년 동월대비 소폭 상승하며 매매에서 전월세로 눈돌린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6만 5945건으로 전년 동월(9만 6578건)보다 31.7% 줄었다. 최근 5년 평균(8만2358건)보다도 19.1% 적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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