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북한 방문단 200여명 2박3일…한반도 평화·비핵화 일정 돌입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향하며 평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3차 남북정상회담이 18일 북한 평양에서 열렸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여부를 두고 열리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공항으로 마중나오며 관심을 키웠다.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데다 공항으로 마중나온 첫 사례기 때문이다. 의전곡도 북측에서 최고지도자의 행사 때 연주되는 곡이 사용됐다.

이번 북한 방문단은 수행단 14명, 특별수행원 52명, 일반수행원 91명 등 200여 명의 규모로 이뤄졌다.

2007년 정상회담과 같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경제·사회 인물과 대중가요 가수 등이 포함됐다.

정부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비핵화와 남북 평화협정을 위한 배석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 군사충돌과 관련해 지난 4월 27일 합의를 봤던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을 기대된다.

특별수행단과 경제인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워장과 리용남 내각 부총리를 각각 만났다. 이들은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회담 종료후 환영 예술공연 관람과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정상회담이 또 진행된다. 합의내용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나 협의 과정에 따라 오후에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시각 김정숙 여사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계획이다.

방문단은 2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친교행사가 진행될 경우 오후 귀국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며 “어깨가 무겁기는 하지만 신뢰가 있어 잘 될 것”이라고 희망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라며 “판문점에서 제대로된 영정을 하지 못해 오늘을 기다렸다”고 환대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어지는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번 회담의 결실에 대해 직접 얘기를 주고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인 대표들의 방문은 북한 요청이 아닌 순수하게 우리 측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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