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대까지 많은 일 남았지만 음악 놓지 않을 것"
18일 '우리 그만하자'로 컴백

▲ [MM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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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이미지 변신 조급함 없어…잘맞는 옷 입었죠"

"졸업·입대까지 많은 일 남았지만 음악 놓지 않을 것"

18일 '우리 그만하자'로 컴백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로이킴(본명 김상우·25)은 많은 오디션 스타가 명멸하는 동안 자리를 지킨 가수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에서 우승하고 신곡을 낼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는 지금껏 음원차트 상위권에 남았다.

18일 싱글 '우리 그만하자'로 컴백하는 로이킴을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만났다. 가을바람과 함께 돌아온 그는 한뼘 더 성숙해져 있었다. 필라테스 학원과 태닝 숍을 다니며 몸을 만들었다는 그의 얼굴은 까무잡잡하게 그을려 있었다. 다니던 미국 조지타운대학은 한 학기 휴학했다.

"사실 학교에서 공부할 때가 더 휴식 같아요. 가수일 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쉴 틈이 없어요. 1년 내내 가수로만 살았다면 음악이 지겨워졌을지도 모르죠."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소중했던 존재에게 이별을 고하는 노래다. 동경하던 아일랜드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를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 지난해 겨울 작업에 착수한 뒤 8∼9개월을 이 한 곡에 매달렸다고 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제 롤모델은 늘 데미안 라이스였어요. 그가 되고 싶었고, 그런 음악을 하고 싶었죠. 그러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가 될 수는 없다는 깨달음이 왔어요. 그런 마음을 사랑에 빗대 써 내려갔습니다."

로이킴이 경험한 이별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먼저 헤어지자고 한 적도, 당한 적도 있다. 이 깔끔한 이별이 있겠느냐"면서 "그래도 나쁘게 헤어진 적은 없다. 다만 타인에게 서로의 관계를 가볍게 말하는 건 싫다. 한때 서로에게 행복을 줬던 사람이니까 추억은 지켜줘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미니앨범 '개화기'(開花期) 때 금발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뮤직비디오에 수염을 기른 장면을 넣었다. 나름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이다. 그럼에도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가수로서의 정체성은 놓지 않았다.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요. '슈퍼스타K'를 본 분들은 제 엘리트적이고 댄디한 모습만 기억하시겠지만, 그 이후에 제 노래를 접한 분들은 꼭 그렇게 생각지 않더라고요. 지금 전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아요."

세계를 호령하는 또래 K팝 아이돌들을 보고 초조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내저었다.

"초조하긴 했죠. 다만 '나는 잘 안 되는데 쟤들은 잘되네'가 아니라, 세상에 정말 다양한 음악이 존재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일까 고민이 늘 있어요. 하지만 노래 성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세상에 공개되기 전에는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죠.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어요."

1993년생인 로이킴은 입대도 고민 중이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 중이지만 가수 길을 벗어날 생각은 없다. "음악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병역법이 바뀌어서 들어가야 할 때가 정해져 있다. 때가 됐을 때 들어갈 것"이라며 "일단 내년 1월 마지막 학기에 복학해 여름에 졸업한다. 이후엔 미국에서 대학원도 가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일본 진출을 했듯이, 언젠간 영어 앨범을 꼭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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