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판식 개최…청동 삼존불 점안식도, 일로 스님 점안 법문 등으로 진행돼
주지 법연스님 “어려운 불자 도울 것”

▲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 위치한 한국불교태고종 태학사가 15일 청동 삼존불(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약사여래불) 점안식과 대웅전 현판식을 봉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학사 제공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 위치한 한국불교태고종 태학사가 지난 15일 청동 삼존불(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약사여래불) 점안식과 대웅전 현판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불교사암연합회장 일로 스님,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세종충남교구 종무원장 법훈 스님, 용인불교사암연합회장 도원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홍보부장 혜철 스님과 불자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양승조 충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천안갑)·윤일규(천안병) 국회의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주재석 천안동남구청장, 김광남 천안동남경찰서장, 김선태 천안시의원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점안의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스님들이 맡아 진행했다. 일로 스님의 점안 법문에 이어 태학사의 발자취를 연구한 단국대학교 엄기표 교수가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양승조 지사는 축사에서 “청동 삼존불의 봉안식을 거행하고 사찰의 간판을 극락보전(極樂寶殿)에서 대웅전(大雄殿)으로 격상하는 아주 의미 있는 자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태학사는 역사와 공덕이 내재된 곳이자 보물을 관리하는 사찰이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청남도,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따뜻한 곳으로 만드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태학사 주지 법연 스님은 “앞으로도 부처님의 원력으로 어두운 그늘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불자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학사는 신라 흥덕왕 때 해선암(海仙庵)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가 폐사된 이후 창건주 춘담 스님이 1931년 재건했다. 해선암 터에서 마애불이 발견되어 보물 제407호(천원삼태리마애불입상)로 지정돼 있다. 전설에는 ‘신라 진덕여왕 때 진산 대사께서 해선암을 창건하시고 마애불을 조각하였다’고 전해진다. 태학사는 2대 태광 스님이 태학사 주지로 오르면서 전국에 알려졌으며 현재 태학사 3대 주지 법연 스님에 이르고 있다.

법연 스님은 현재 천안동남경찰서 경승, 천안교도소 교정협의회 불교분과 위원장, 천안불교사암연합회 총무, 무료급식 봉사단체 마하이타 대표, 풍세면 주민자치위원 등을 맡고 있다. 태학사는 오는 10월 7일 오후 2시 ‘제2회 천안시민과 함께 하는 태학산 자연휴양림, 태학사 산사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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