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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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에 맞춘 시정 운영방식” 지적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17일 “중구난방의 공약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민선7기 대전시정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육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6·13 지방선거는 지방 없는 지방선거였다. 어떤 공약과 그림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허태정 시장이)코드 맞는 시민단체와 학계 인사만 참여시켜 시정을 운영하려 한다”면서 “시정을 생각하면 진보·보수진영 없이 기용해야 한다. 코드 중심으로만 구성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관장으로서 협치를 위해서라면 적도 발탁하는 용기와 리더십이 필요한데, 인재를 두루 기용하려는 고민과 노력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육 위원장은 시당 운영과 관련해 3가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보수로써 새로운 보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전의 발전을 위해 시정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게 육 위원장의 구상이다.

또 시장과 5개 구청장, 시의회와 5개 구의회를 집권여당이 장악하면서 감시와 견제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야당으로서 이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육 위원장은 “대전은 현재 발전하느냐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대전시민이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시기에 발전 비전과 목표, 전략을 바로 세워가는지를 시당에서 면밀히 주시하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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