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존 공정 및 장치 개량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재활용 기술로는 고체연료 제조기술, 유화기술 또는 건축자재 제조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다. 고체연료 제조기술은 재활용 기술 특허출원 중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유화 기술에 비해 설비가 간단하고 경제성도 있어 사업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유화 기술은 재활용 기술 특허출원 중 32%를 차지하고 있는데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나, 불순물을 제거해 생산된 연료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등이 특허를 받고 있다. 폐플라스틱 등을 가열·성형하거나 가열 후 다른 금속재료 등과 결합시켜 건축자재를 제조하는 기술은 23%를 차지했다.

조영길 자원재생심사팀장은 “주로 개량기술이 출원되고 출원 건수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기술분야가 성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폐비닐 등의 수거·처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만큼 앞으로 관련 재활용기술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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