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예산 낭비 논란을 빚는 이른바 ‘연례행사 식’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내년부터 없앤다.

17일 시에 따르면 해마다 10억원을 배정하던 보도블록 교체 사업비를 내년부터 5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읍·면·동의 건의에 따라 교체했지만 내년부터는 낡고 요철이 발생한 구간만 선별해서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회계연도 하반기에 접어들면 편성한 예산 사용을 위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일이 잦았다. 교체하지 않아도 될 보도블록을 교체하면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데다 장기간의 공사로 보행에 불편을 준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시 관계자는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최대한 억제하고, 공사를 하더라도 해당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 공사 기간과 공사방법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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