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두·고대부두·송악부두 지난해 5089만여t… 10년새 6.1배↑
당진시, 부곡지구 항만배후단지 조성·석문 신항만 개발 등 추진

황해 물류거점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는 당진항이 최근 10년간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에 나선 당진시의 자료에 따르면 당진항은 평택·당진항 중 당진항 권역인 서부두와 고대공단 부두, 송악부두, 그리고 대산항 권역에 포함되는 당진화력부두로 구성돼 총34선석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중 당진화력부두를 제외한 서부두와 고대부두, 송악부두의 물동량은 2007년 826만 2893t에 불과했지만 2010년 2000만t을 돌파한데 이어 2013년 4000만t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0년 전인 2007년보다 무려 약 6.1배 증가한 5089만 3987t으로 집계됐다.

같은 항만권역에 속한 평택항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약1.5배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평택·당진항의 전체 물동량 증가(2007년 4809만 2932t)→2017년 1억 1216만 3669t)는 대부분 당진항이 견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만 2014년까지 물동량이 계속해서 증가해온 당진항이 2015년 이후부터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은 당진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항만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부곡지구 항만배후단지 조성과 석문 신항만 개발 등을 당진항 발전에 필요한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해양수산부의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을 추진 중에 있다.

전국항만기본계획은 10년마다 해양수산부가 수립하는 항만관련 국가기본계획으로, 2020년 수립·고시 될 예정인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은 2021~2030년까지의 항만개발 계획이 담긴다.

시 관계자는 "당진항은 최근 10년 동안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도권 배후항만이자 환황해 물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평택지역에 편중된 개발계획으로 개발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당진항 관련 핵심 사업들이 정부계획에 반영되면 제2의 당진항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산항 권역에 속하는 당진화력부두의 2017년 물동량은 1409만 4000t이며 이 물동량을 합한 당진지역 항만의 총 물동량은 6498만 7987t으로 이는 2017년 평택항 총 물동량인 6129만 9682t보다 약368만t가량 많은 수치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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