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용 청주 가경교회 목사

어떤 시골에서 목회하는 전도사의 간증이다. 시골에서 전도가 잘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복음을 전하면서 목회를 했다. 농번기가 돼서 모두들 바빠서 뛰어다니는데 한 분만은 편안하게 늘 퍼져 있더라는 것이다. 그는 딸기코를 하고 항상 술에 만취된 상태로 방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래도 전도사님은 그 영혼을 사랑해서 복음을 전하고 전도를 했다. 복음을 전하니까 울면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왔습니다. 그 분이 교회에 나오면 전도사는 그 분에게 술을 끊었느냐고 물었다. 그 분의 대답은 아직 안 끊었다고 대답을 했다.

그 분은 교회는 나오지만 알콜 중독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일요일 새벽에 그 알콜 중독자가 전도사님을 찾아왔다. "전도사님. 오늘 제가 예수님께 꽃을 선물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 몰래 강대상에 꽃을 갖다 놓았습니다. 괜챦을까요?" 전도사님은 그 분에 말에 감격해 하고 기뻐하면서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주일 아침에 교회에 나가보니 성도들이 어수선하더란다. 그 이유는 강대상에 꽃꽂이 때문이었다. 그 꽃꽂이는 장미꽃 하나가 꽂혀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장미꽃이 아니라 꽃꽂이 병이 문제였다. ‘00소주’라는 글자가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전도사님은 이 꽃꽂이가 세상에서 최고의 꽃꽂이라고 칭찬해 줬다. 그 칭찬을 받은 그 분은 후에 술을 끊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여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두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첫째는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생각나게 한다. 물론 이 분의 행동은 그 교회 성도들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일요일에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시간에 그것도 교회꽃꽂이에 소주병으로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그러나 그 교회를 섬기는 전도사는 그 분을 칭찬해 줬다. 그 후에 그 분은 신앙생활을 잘 하는 모범적인 성도가 된 것이다. 오늘 하루 살아가는 동안에 누구를 만나든지 다른 사람을 칭찬하면서 살아가자. 그러면 나의 칭찬으로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실까? 성경 시편 51:17절 입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신다. 상한 심령 그대로를 좋아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이 아프면 아픈대로 몸이 아프면 아픈대로 주님 앞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서 있는 내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최고의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요즘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더 삭막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소한 일을 가지고 큰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럴 때 절대자인 하나님 앞에 나와서 우리의 마음을 겸손하게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더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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