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교사와 원생 모두 심적 부담을 느끼는 유치원 학습발표회 개최를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14일 도내 국공립 및 사립유치원에 ‘아동학대 예방 및 안전교육 철저’ 관련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시 유아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연습해야 하는 보여주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원생들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2학기에 학습발표회가 예정된 곳은 장소와 일정을 보고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주문은 일부 유치원이 연말에 보여주기식 학습발표회를 준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11월 청주의 모 사립유치원에서 ‘음악제 원아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유치원 교사 6명은 14일간 강당에서 연말 음악제 연습을 하는 원생 60명을 밀치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원아들을 학대했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이 사건 이후 보여주기식 행사 및 대규모 학습발표회 지양, 아동학대 예방 교육 강화 등을 일선 유치원에 수시로 주문해왔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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