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재개발 철거중인 목동 3구역서 위로의 퍼포먼스

▲ 14일 오전 8시 건물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목동 3지구 재개발 지역에서 피아노 퍼포먼스 '막다른 골목'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지난 14일 오전 8시 건물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목동 3지구 재개발 지역에서 피아노 퍼포먼스 '막다른 골목'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16일 밝혔다.

목동 3지구 재개발 사업지역은 지난 8월부터 부분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을 전체가 사라져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지역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기록·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상징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 철거 현장에 버려졌던 피아노를 수습·수리해 활용했다.

지역 예술가들은 전면 철거 작업이 시작되던 지난 14일 오전 피아니스트 박상희가 Liszt의 Consolation(위로)를 연주하고, 이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면서 마을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는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재개발로 몸살을 앓게 될 대지(垈地)와 이곳을 떠났거나 떠날 준비 중인 주민들 그리고 재개발과 같이 면단위 개발 사업으로 인한 소멸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야기가 있는 대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면단위 개발 지역의 기록 및 아카이빙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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