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포함 장관 5명 송곳검증
‘의원불패 신화’ 유지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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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국회가 17일부터 20일까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및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2라운드'에 돌입하는 가운데 ‘의원불패 신화’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여야는 지난 10일~12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비롯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이번 주는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비롯해 5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나선다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가 자체 인사검증 기준에 맞춰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입장이어서 도덕성·전문성 등을 두고 ‘야당 공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에게 중대한 도덕적 결함 등 낙마 사유가 없고, 문재인 정권의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청문회인 만큼 '적극 엄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18~20일)이 인사청문 기간과 겹치면서 여론의 관심이 정상회담에 쏠리겠지만, 2기 내각 인사들의 정책과 도덕성을 놓고 '송곳 검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된다.

17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으로, 19일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20일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중 현역 의원 출신인 유은혜 후보자의 19일 인사청문회는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야당은 그동안 청문회에서 현역 의원 출신 후보자에게는 다소 관대함을 보이며 '의원불패' 신화를 이어갔던 관행을 깨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중이다. 야당은 교육부 장관으로서 유 후보자의 정책능력이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집중적으로 공세할 예정이다. 유 후보자의 아들 병역면제와 위장전입, 남편 회사 이사를 의원실 비서로 채용한 일과 피감 기관 소유 건물에 선거 사무실을 둔 점등 도덕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 소속 한국당 한 의원은 "김상곤 전 장관과 방향성이 다르지 않은 유 후보자를 내세웠다"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 활동을 통해 6년간 교육부를 감시해온 유 후보자의 교육 정책 비전과 전문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교육위 관계자는 "아들 병역면제는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고, 위장전입은 잘한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투기나 8학군 전입을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며 "피감기관 건물 입주 문제의 경우도 오히려 피감기관에서 자신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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