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이어 무분별한 행정정보 요구

<속보>=단양군 공무원노조가 ‘무분별한 행정정보 공개 청구 등 부당한 취재’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던 일부 인터넷 매체가 제천시에서도 비슷한 행태를 벌여 “공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일부 공직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13일자 3면 보도>

16일 제천시와 일부 공무원 등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인 A사와 B사는 지난해 3월과 5월 제천시를 상대로 각각 4건과 26건의 행정정보 공개 청구를 했다. 이들 인터넷 매체의 이런 청구는 겉으로는 정당한 취재 활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양군과 비슷하게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제천시 공직자들이 호소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청구 건수는 적어 보이지만 수천 여장에 이르는 분량으로 사실상 처리하기 힘든 정도”라며 “당시 이런 정보공개 청구 때문에 여러 명의 직원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사용 목적도 분명치 않은 수 천장 분량의 정보공개 청구는 공무를 힘들게 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단양군과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제천시 공무원노조도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천시 공무원노조는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대로 이들 매체가 부당한 취재로 공무를 힘들게 했는지 등을 파악해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이대현·단양 이상복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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