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전 부인이 귀신이 돼 돌아왔다, 나는 재혼을 했는데…

▲ 연극 ‘고스트’포스터.
어느 날 죽은 전 부인이 재혼한 남편의 집에 찾아와 같이 살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떻게 보면 공포스러운 설정이지만 연극 ‘고스트’는 죽은 전 부인과 현재 부인 사이에서 곤란한 남편의 모습과 전혀 무섭지 않은 사랑스러운 귀신을 등장시켜 재밌게 풀어냈다.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신선한 설정, 불을 켜야 나타나는 귀신. 보통 어둡고 음산한 곳에 가면 귀신이 나올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집에 사는 귀신은 어둡고 음산한 건 딱 질색이다. 불을 밝게 켜면 켤수록 좋아한다. 귀신은 어두운 것을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불을 켜야 나타나는 귀신이라는 신선한 발상이다.

연극 ‘고스트’는 창작뮤지컬의 성공 신화를 이룬 뮤지컬 ‘루나틱’의 연출가 ‘백재현’이 작·연출을 맡아 보장된 코미디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달 한 달간은 재미의 핵심을 맡고 있는 멀티남으로 직접 출연해 대전 관객들을 맞는다. 사랑하는 남편의 결에 머물고 싶은 전부인과 그녀를 쫒아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부부의 줄다리기는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궁금해진다. 개그맨 백재현이 직접 출연하는 연극 ‘고스트’는 오는 2일까지 대흥동 아신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석 30000원.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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