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승마장 재활승마 강습
美 전문가 초빙, 8주간 진행
효과적일 경우 내년 확대 시행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홍성군승마장에서 전국 최초로 소방관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승마 강습이 진행된다.

홍성군은 전국 46개소에서 근무하는 ‘고빈도 외상 사건 경험’ 소방관 7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국내 최초로 말을 이용한 재활승마 강습(EAL, Equine Assisted Learning)을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소방공무원은 각종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근무 특성 상 다양한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특히 2014년 소방방재청에서 실시한 전국 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설문에서 소방공무원은 연 평균 7.8회의 극심한 외상사건을 경험했으며 스트레스 유병률은 일반인 대비 4배에서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지난 8월 10일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렛츠런 승마 힐링센터 3개소와 홍성군승마장을 포함한 전국 협력승마시설 6개소에서 강습을 진행했다.

8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에 걸쳐 미국 재활승마 전문가를 초빙해 전국 6개 협력시설의 코치 11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완화에 활용 가능한 말 매개 학습법(EAL)’ 교육을 진행했으며, 교육을 마친 재활승마 코치들은 각자의 승마힐링 센터에서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9월 11일부터 8주간 강습을 진행 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재활승마 강습과 동시에 강습에 대한 효과측정 연구를 시행해 강습의 품질 향상과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하여 내년도 시행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말을 이용한 재활승마 강습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일 경우 2019년도에는 더 많은 소방관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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