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스페셜'·tvN '드라마 스테이지'·JTBC '드라마페스타'

▲ KBS 제공
▲ KBS 제공
▲ tvN 제공
▲ tvN 제공
▲ JTBC 제공
▲ JTBC 제공
1시간만에 감성을 찾아드립니다…돌아온 단막극들

KBS '드라마스페셜'·tvN '드라마 스테이지'·JTBC '드라마페스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안방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짧은 시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단막극들이 올가을부터 연말까지 전파를 탄다.

과거에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뿐만 아니라 MBC TV '베스트극장' 등 단막극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가 있었지만 한동안 침체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CJ ENM과 JTBC 등 비지상파에서도 단막극에 뛰어들면서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단막극은 하나의 이야기를 축약해서 볼 수 있어 전개가 빠르고 구성도 집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이자 실험장 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단막극을 선보여온 KBS 2TV는 올해도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1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소민이 주연하는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김무열·고보결의 '잊혀진 계절, 윤박이 출연하는 '참치와 돌고래', 최강희와 고준이 주연을 맡은 '너무 한 낮의 연애', 권혁수와 다솜의 '미스 김의 미스터리', 장희진·임주환의 '이토록 오랜 이별'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장르도 로맨틱코미디와 멜로부터 장르극, 판타지 수사극, 스포츠 드라마, 홈드라마 등 다양하다.

작품들은 이달 14일부터 11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tvN은 CJ ENM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오펜' 2기에서 탄생한 신인 작가 10명의 데뷔작을 오는 12월에 차례로 방송한다.

tvN은 오펜을 통해 2020년까지 신인 작가 발굴·육성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미 지난해 첫 번째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 10명의 작가가 데뷔했다.

올해 방송될 작품 중에는 현실 로맨스('각색은 이미 시작됐다'), 청춘의 성장담('반야'), 복수('물비늘'), 의문의 사건을 따라가는 장르극('파고'·'안녕 씽크홀') 등 비교적 친숙한 장르들도 있다.

한편, 살기 위해 5시간 안에 조직의 체크카드를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빼내야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인출책',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공지능 복제품을 아들에게 남기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굿-바이 내 인생보험', 우연히 아이들이 만든 메신저 감옥에 갇힌 30대의 탈출기인 '밀어서 감옥해제' 등 재기발랄한 작품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PD 외에도 이호재, 안국진, 정재인, 신수원, 박정범 등 영화감독들이 연출에 참여해 영화 같은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JTBC 역시 '드라마페스타'를 통해 올가을 2편의 단막극을 내놓는다. '드라마페스타'도 2017 드라마 극본 당선작가들과 젊은 PD가 의기투합해 만든다.

그중 배우 유재명과 지수가 주연을 맡은 '탁구공'은 한 청년이 의문의 노숙자를 만나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동질감을 경험하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맞닥뜨리는 혼란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총 2부작으로 오는 17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한다.

'탁구공' 이후 선보일 공명과 소진이 출연하는 '행복의 진수'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진수의 12가지 작은 행복들을 그린 코믹 드라마로 관심을 끈다.

김지일 CJ ENM 오펜 센터장은 16일 단막극의 활성화에 대해 "현재 미니시리즈 등 기존 드라마 형태들이 한계를 맞았다. 결국 단막극의 실험정신이 필요한 때가 온 것으로 본다"며 "특히 젊은 시청자들이 사회 현상과 트렌드를 반영한 신선한 단막극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isa@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