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날것 먹은 50대 치료중 숨져… 올해 충남서 벌써 4명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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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돼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정오께 당진에서 대하를 날 것으로 먹은 50대 남성 A 씨가 이튿날 전신 발진과 왼쪽 팔 통증 등으로 11일 자정 병원을 찾았다. 

A 씨는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돼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6시경 치료 6시간만에 숨졌다. 

A 씨는 기저질환(급성신손상)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 이틀 뒤인 13일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2016년 2명, 2017년 2명 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목숨을 잃었고 올해도 4명이 숨졌다.

14일 기준 전국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9명 중 절반에 가까운 4명이 충남에서 발생한 셈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며 발열,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동반될 수 있다.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로 치사율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충남도는 역학조사관을 해당 병원에 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비브리오패혈증 일일의심사례 감시체계 강화 및 예방·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간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은 해산물을 생식하지 말고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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