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생존율 50% 이상 목표…기술 창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
투자자 소통 플랫폼도 만들어

대전스타트업.jpg
▲ 사진 = 대전시 공식블로그 캡처
대전시가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술 창업 환경 구축으로 20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창업 후 5년간 생존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려 창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13일 대전시가 수립한 ‘민선 7기 기술기반형 창업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에 따르면 대전 5곳에 창업지원, 네트워킹, 주거, 문화, 복지 등 여건을 갖춘 체류형 창업공간이 구축된다.

이미 충남대와 KAIST 사이 어은동·궁동 일원에 대학(청년) 혁신창업 스타트업 파크 조성이 시작됐으며, 옛 충남도청사 별관을 활용한 소셜벤처 창업플랫폼과 대덕특구 내 Post-BI 창업성장센터가 내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월평동 상점가와 한남대 대덕벨리캠퍼스에도 창업 공간이 마련되는 등 5대 거점 스타트업타운이 조성된다. 특히 그동안 각 지원기관별로 제공하던 창업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동시에 창업기업, 투자자, 바이어 등이 자기정보를 직접 게재하고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된다.

시는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자금 지원을 위해 지역의 투자사, 엑셀러레이터 등과 연계한 초기창업 투자 전용펀드를 확대 운영하고 5대 스타트업타운과 온라인 플랫폼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민간주도형 보육·성장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술융합, 투자유치 등을 위한 다양한 창업주체들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한 밋업(Meet-up) 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시는 기술 창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 시는 내년 3월 KAIST와 DCC 일원에서 전세계 스타트업 300여개사와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 200여명을 비롯한 1만여명의 창업 관계자가 참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선희 시 과학경제국장은 “기술 창업자들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그만큼 창업 기반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전은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20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기존 38%에 불과한 대전지역 5년 생존율을 5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 창업 관련 예산 180억원을 추가 확보해 창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민간주도형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앞으로 창업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