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의전 등…취재방식도 조율

남북이 14일 오전 판문점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를 연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을 만나 "내일 비공개로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무협의에는 4·27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청와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종천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신용욱 경호차장 등 5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일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뒤 다음 날 결과 브리핑을 통해 "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 실무협의를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대북 특사단에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도 포함됐다.

특히 실무협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평양을 찾을 것인지를 비롯해 18~20일 사흘간 평양에 머무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일정을 함께 소화할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북 정상의 경호나 의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확한 방북단의 규모 역시 이번 실무협의를 거친 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이 대표단 규모를 200명으로 합의했다"고 밝히긴 했으나, 정계·재계·문화계 등 분야별 구체적인 방북단 숫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우선 정계 인사의 경우 청와대가 국회의장단 및 여야 5당 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9명을 초청했으나 일부 야권 인사들이 이를 거부, 최종 방북자 명단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청와대가 기업인들을 방북단에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가운데 기업인 중 누가 방북단에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경제단체 대표와 공기업 대표 위주로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등이 문 대통령과 동행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아울러 정상회담 현장 소식을 전달할 동행 취재진의 규모 및 취재방식 등에 대해서도 남북 간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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