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차례상 22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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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매주 치솟던 대전지역 밥상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대전지역은 연일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채소류 등의 값이 떨어지면서 추석물가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청지회에 따르면 매주 상승폭을 그리던 대전지역 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채소와 과일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정부에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공급량과 기간을 확대하는 등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채소류들의 가격이 전주보다 떨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시금치(400g)의 경우 전주대비 12.2%나 떨어지면서 9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상추(-6%), 무(-5.7%), 토마토(-2.2%) 등도 하락했다. 육류에서도 돼지고기와 쇠고기가 전주대비 각각 3.5%, 1.3% 값이 싸졌다.

밥상물가가 하락세로 전환 되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지난해 보다 4.7% 오른(전국 전통시장 기준) 22만 547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 됐다. 이 가운데 대전지역의 경우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의 평균 전통시장 성수품 비용보다 낮은 22만 700원으로 확인됐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이 달 들어 폭염이 누그러지고 기상여건이 호전 되면서 채소류의 출하량이 증가해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다”며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가 활성화되면 추석 명절이 다가올수록 가격 안정 품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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