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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최악의 폭염과 집중호우 등 잇따른 기상이변으로 야생 송이가 자취를 감춰 채취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잇따른 기상이변에 송이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그 어느 해보다 송이가 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충북 제천과 보은, 괴산 등 송이 주산지 채취 농가들은 “이미 나오기 시작했을 송이가 올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올해처럼 송이가 귀하기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천시 금수산에서 야생 버섯을 채취해온 임동춘(61) 씨는 “올해는 야생 송이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폭염과 집중호우로 버섯이 제대로 자라나지 못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가강현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송이는 온도와 습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는 기온이 35℃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맹위를 떨쳐 송이가 제대로 생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이 생산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송이 생산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구창덕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는 “올해 최악의 폭염이 송이 생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채취량 감소를 예단하기는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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