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병역 문제 등 프로야구 인기 저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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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청주야구장. 충청투데이 DB
한화이글스 청주 경기 관중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한화는 단독 3위를 기록하며 10여 년만에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선전에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달 9~10일 청주 경기에도 1만석 중 9000석의 예매율을 보였다.

특히 청주 경기는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렀던 지난해에도 매진될 정도로 항상 인기가 높았다. 지난 해 수해가 청주를 덮쳤을때도 7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가 자주 열리지 않는 청주에서 열리는 만큼 관중이 몰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13~14일 청주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 2연전의 표판매가 예전같지 않아 아시안게임등 비난을 받은 야구 영향이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안게임 이후 청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야구구장이 같은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단독 2위인 SK와 1.5게임차를 보이고 있는 한화와 팬들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2연전은 13일 오후 3시 기준 7500석 정도의 예매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상황은 아시안게임의 후폭풍으로 인한 프로야구의 인기 저하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병역면제로 인해 해당 선수의 소속팀은 관중이 3000여 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휴식기를 거치면 다소 관중이 떨어지는 만큼 현재의 감소세가 걱정할 만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관중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민 윤홍렬(28) 씨는 “한화 경기를 보러 대전과 청주는 물론, 마산, 잠실까지 전국을 가리지 않고 다녔지만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직접 관람을 안할 계획”이라며 “대표팀의 잘못으로 구단들이 피해보는 상황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이후 관중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이번 주말 대전경기는 매진이 예상된다”며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화이글스는 관중들의 관람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지역과 연계하는 이벤트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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