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고려 부스 위치 변화 주효…판매액 전년대비 1.3% 늘어나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옥천 공설운동장 일원서 열린 제12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방문객 동선을 고려해 판매부스를 한 곳으로 집중화한 전략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군은 군청 대회의실에서 포도·복숭아연합회 등 주민, 축제 참여단체,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평가보고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용역기관인 국가행정연구원의 축제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결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보다 생산적이고 경쟁력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290명의 관광객과 60명의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방문객 동선을 고려해 공설운동장 트랙 내 한 곳으로 짜임새 있게 배치한 포도·복숭아 판매장이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며 가장 좋은 사례로 꼽혔다. 또한 옥천 과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포도·복숭아 역사전시관 운영, 판매장 내 그늘막 설치, 폭염에 대비해 살수차를 동원한 더위해소 등도 이번 축제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올해 축제 방문객은 총 7만 802명으로, 역대 급 폭염 탓에 전년도 8만 857명 대비 12% 감소했다. 농산물 판매액은 지난해 5억 485만원 대비 1.3% 늘어난 5억 1158만원으로, 포도와 복숭아가 각각 1억 4900만원과 2억 2900만원, 자두·옥수수·아로니아 등 농산가공품이 3358만원을 기록했다.

축제참여자는 50대가 35.8% 정도로 가장 높았으며 관외 방문객이 67.6%로 지역주민보다 높았다. 가족동반은 67.9%, 친구동반은 19.7%로, 지난해에 비해 가족단위 방문객은 6.4%가 증가했다. 반면, 다양한 먹거리 및 포도·복숭아 판매물량 부족, 체험 공간 통로 협소 등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제시됐다.

군 관계자는 “평가 결과에 따른 내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년 축제를 더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