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유일한 장애인복지시설인 다래동산 장애인 가족들이 해외 나들이로 베트남 여행에 나섰다.

장애인 35명과 인솔교사·자원봉사자 27명 등 총 62명은 최근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해마다 가을 정기적으로 열리는 장애인들의 세상나들이 행사로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을 찾았다.

호치민 광장을 비롯해 닌빈 나룻배 운하유람, 하롱베이 해상관광, 석회암 동굴, 옌뜨산 케이블카, 하노이 스트릿카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장애인들의 나들이 캠프는 비장애인들이 누리는 여행을 동일하게 즐기며 장애라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면서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행사이다.

여행에 참여한 장애인 김모(34) 씨는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나룻배 관광 중에 나무에서 떨어져 물에 빠진 원숭이를 보니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유람선에서 먹은 해산물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최고의 맛이었어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김화수 다래동산 원장은 “다래동산 장애인 가족들이 더 넓은 세상과 어울리는 베트남 여행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깊은 행사였다”며 “여행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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