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지역문화콘텐츠 기획에서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은 무엇일까? 신간 ‘프랑스의 지역문화콘텐츠<사진>’는 해당 문화콘텐츠가 태동된 지역의 문화를 탐색하는 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이 책은 지역문화콘텐츠의 생산, 제작 과정에 지역의 정체성이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실천적 방법론 탐색에 매진해 온 송희영(서울예술대 예술경영전공 교수), 배은석(한국에코뮤지엄연구소장), 임동욱(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고 BK 교수) 등 3명이 공동집필했다.

학부에서 프랑스어를, 대학원(박사과정)에서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한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수차례에 걸친 프랑스 문화답사 결과를 토대로 공연예술과 에코뮤지엄, 송에뤼미에르(빛과 소리의 축제) 등 프랑스의 지역콘텐츠를 심도 있게 탐구했다.

제1부에서 송희영은 ‘지역사 기반의 공연예술콘텐츠’로서 프랑스의 역사야외극을 탐색한다. ‘스펙타클이스토리크(Spectacles historiques)’라 불리는 프랑스의 역사야외극은 지역의 역사화공간과 공연콘텐츠 양식을 융합한 창의적인 문화기획 사례를 보여준다.

제2부에서 배은석은 프랑스의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사례로 에코뮤지엄을 소개했으며 제3부에서 임동욱은 조명과 영상을 이용해 한밤의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송에뤼미에르(Son etLumiee)의 발전 과정을 우리나라 최초로 소개한다.

송희영 교수는 “이야기와 역사, 사람살이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우리나라 지역문화콘텐츠가 널리 보급되는 데 유용한 배움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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